CPA 완벽 가이드 · 2026-10-20 기준
이 자격증으로 하는 일
1월 말, 회계법인 감사본부의 1년 차 회계사는 고객사 회의실에 노트북을 펴고 앉아 있습니다. 회사가 만든 결산 재무제표의 매출과 매출채권이 실제 거래와 맞는지 확인하려고 계약서와 세금계산서, 입금 내역을 샘플로 뽑아 대조합니다. 재고자산 실사에 입회해 창고 수량을 직접 세고, 거래처에 채권 잔액 조회서를 보내 회신을 받습니다. 시니어는 그 결과를 묶어 감사조서를 만들고, 매니저와 파트너는 회계 처리 판단이 필요한 쟁점을 회사와 협의한 뒤 감사의견을 냅니다. 1월부터 3월까지가 이른바 ’비지시즌’이라 야근과 주말 근무가 몰립니다.
감사 말고도 일은 다양합니다. 세무본부에서는 법인세 신고와 세무조사 대응을, 딜(Deal) 부문에서는 인수합병을 앞둔 회사의 재무실사와 기업가치 평가를 합니다. 몇 년 경력을 쌓은 뒤 기업 재무·IR 부서, 금융감독원과 금융회사, 사모펀드로 옮기거나 직접 개업하는 회계사도 많습니다.
법적으로 공인회계사만 할 수 있는 대표 업무는 외부감사입니다.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른 감사는 회계법인이나 감사반 소속 공인회계사만 수행할 수 있습니다. 시험에 최종 합격한 뒤 회계법인 등에서 실무수습을 마치고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등록해야 공인회계사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시험은 이렇게 진행됩니다
- 응시자격 준비: 원서를 내기 전에 학점과 영어 요건을 갖춰 미리 제출·확인받아야 합니다. 2025년부터 적용되는 학점 기준은 회계·세무 12학점, 경영 6학점, 경제 3학점, 정보기술 3학점이고, 영어는 TOEIC 700점이나 TOEFL iBT 71점 등 인정 시험 성적이 필요합니다. 영어 기준은 해당 연도 시행계획 공고로 꼭 다시 확인하세요.
- 시행계획 공고: 금융위원회가 전년도 11월 무렵 시행계획을 공고합니다. 2026년 제61회 공고는 2025년 11월에 나왔고, 2027년 제62회도 비슷한 시기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 1차 원서접수: 금융감독원 공인회계사시험 홈페이지에서 접수합니다. 제61회는 1월 8일부터 20일까지였습니다. 응시수수료는 2025년 기준 5만 원(결제대행수수료 별도)이었습니다.
- 1차시험(객관식): 하루 3교시입니다. 1교시 경영학·경제원론(각 32문항, 100분), 2교시 기업법·세법개론(각 40문항, 120분), 3교시 회계학(50문항, 90분). 과목별 40% 이상, 평균 60% 이상인 사람 중 고득점 순으로 선발예정인원(2026년 2,800명)만큼 뽑습니다.
- 1차 합격 발표: 2026년에는 3월 31일에 2,816명이 합격했고 커트라인은 평균 67.5점이었습니다.
- 2차 원서접수·시험(주관식): 5월에 접수하고 6월 말 이틀 동안 세법, 재무관리, 회계감사, 원가회계, 재무회계Ⅰ(중급, 120분), 재무회계Ⅱ(고급, 60분)를 치릅니다.
- 최종 합격 발표: 2026년은 9월 1일, 1,150명이 최종 합격했습니다. 과목별 6할 이상을 얻은 과목은 부분합격으로 다음 해 면제됩니다.
1차에 합격하면 그해와 다음 해 두 번 2차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2026년 최종 합격자의 83.4%가 1차 합격 후 한 해를 더 준비한 '유예생'이었습니다. 첫 2차는 부분합격을 노리는 해로 계획하는 수험생이 많습니다.
1차 과목별 공부법
회계학(150점, 50문항 90분): 재무회계가 중심이고 원가회계와 정부회계가 함께 나옵니다. 배점이 가장 크고 문항당 2분이 채 안 되는 속도전이라, 1차의 승부처입니다. 중급회계(수익, 금융상품, 리스, 법인세회계)를 2차까지 이어지는 기초로 탄탄히 하고, 모의고사로 풀 순서와 버릴 문제를 정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세법개론(100점, 40문항): 법인세, 소득세, 부가가치세가 핵심이고 국세기본법·상속세 등이 일부 나옵니다. 계산 문제가 많고 매년 세법 개정이 반영되므로 해당 연도 개정판 교재로 공부해야 합니다.
기업법(100점, 40문항): 상법의 총칙·상행위·회사편과 공인회계사법·외부감사법이 범위입니다. 암기 과목이라 막판 회독 효과가 큽니다. 회사편 조문은 사례형으로 묻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영학(80점, 32문항): 2025년 개편으로 생산관리와 마케팅이 범위에서 빠지고 재무관리 비중이 커졌습니다. 재무관리는 2차 과목이기도 해 여기서 미리 다져 두면 이득입니다.
경제원론(80점, 32문항): 미시경제와 거시경제가 범위입니다. 그래프와 계산 문항이 섞여 있어 비상경계 수험생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입니다. 과락만 피하고 평균을 지키는 전략을 쓰는 사람도 많습니다.
2차 완전 정리
2차는 서술·계산형 주관식입니다. 과목마다 독립적으로 6할을 넘기면 그 과목이 합격 처리되어, 모든 과목을 한 번에 붙지 않아도 됩니다. 2025년부터 재무회계가 재무회계Ⅰ(중급회계 100점·120분)과 재무회계Ⅱ(고급회계 50점·60분)로 나뉘었고, 세법에는 약술형 문항이 들어갔습니다. 2026년 부분합격자는 1,825명이었고 재무관리, 세법, 재무회계Ⅰ 순으로 많았습니다.
답만 적기: 계산 과정 없이 결론만 쓰면 부분점수를 받기 어렵습니다.
논점 이탈: 회계감사 서술에서 묻지 않은 기준까지 길게 나열합니다.
시간 배분 실패: 앞 문제에 매달려 뒤 문제를 비웁니다.
구 세법 적용: 개정 전 세율·한도를 그대로 씁니다.
풀이 구조화: 가정 → 계산식 → 결과 순서로 깔끔하게 씁니다.
핵심 용어: 감사기준서 표현을 정확히 써서 채점자가 찾기 쉽게 합니다.
배점 기준 배분: 문항 배점에 비례해 시간을 나눕니다.
최신 개정 반영: 시험 연도 세법 개정 사항을 따로 정리합니다.
2년 합격 로드맵
예시 계획입니다. 대학 재학 중 학점 요건을 채우고 전업으로 준비하는 경우를 가정했습니다.
| 기간 | 할 일 |
|---|---|
| 1~3개월 | 학점·영어 요건 확보, 회계원리·중급회계 1회독 |
| 4~6개월 | 세법개론·원가회계 기본, 경영학(재무관리 중심) |
| 7~9개월 | 기업법·경제원론, 전 과목 2회독 |
| 10~12개월 | 1차 객관식 문제풀이와 모의고사, 1차 응시(3월) |
| 13~16개월 | 2차 과목 주관식 전환, 첫 2차 응시(6월, 부분합격 목표) |
| 17~24개월 | 미합격 과목 집중, 고급회계·회계감사 보강, 유예 2차 응시 |
상경계 전공으로 회계·세법을 이미 수강했다면 1차 준비를 6~9개월 정도로 줄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용 총정리
| 항목 | 금액 | 비고 |
|---|---|---|
| 응시수수료 | 50,000원 | 2025년 기준, 결제대행수수료 별도 |
| 영어 시험 | 시험별 응시료 | 성적 유효기간 5년 |
| 학점 이수 | 학점은행 이용 시 별도 | 비상경계라면 필요 |
| 학원·인강 | 대략 연간 수백만 원대 | 종합반·단과 구성에 따라 차이 큼 |
| 교재 | 대략 수십만 원대 | 과목 수가 많음 |
| 생활비 | 개인별 | 2~3년 전업 준비가 일반적 |
취업·연봉과 활용
커리어넷 직업정보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회계사 임금은 하위 25% 6,083만 원, 중위 약 7,525만 원, 상위 25% 1억 338만 원입니다(재직자 설문, 조사 연도 미표기). 빅4 회계법인 신입은 대기업 초봉을 웃도는 기본급에 성과급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법인별 공개 초봉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추정).
최근에는 합격자 수가 줄었는데도 회계법인 채용이 함께 줄어, 2025년 빅4 채용은 약 800명으로 전년보다 6% 정도 감소했고 수습처를 못 구한 ’미지정 회계사’가 늘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합격 직후 중견·로컬 법인, 공공기관, 기업 재무팀까지 넓게 지원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다음 단계
공인회계사는 세무사법에서 정한 요건을 갖추면 세무대리도 할 수 있어, 등록 후 세무 업무를 위해 별도 자격을 꼭 더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신 국제 업무나 투자 쪽으로 진로를 넓히려고 미국 공인회계사(AICPA)나 공인재무분석사(CFA) 같은 해외 자격을 더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회계·세무 전문직 가운데 시험 범위가 겹치는 자격을 비교하고 싶다면 세무사 페이지도 함께 보세요. 아직 회계 기초가 없다면 자격증보다 회계원리와 중급회계 수강부터 시작하는 편이 시험 준비로 바로 이어집니다.
많이 하는 실수 5가지
- 응시자격 서류를 늦게 준비함: 학점 인정과 영어 성적은 원서접수 전에 제출해야 합니다. 1월 접수 직전에 서두르면 한 해를 날립니다.
- 회계학 속도 연습을 안 함: 50문항 90분은 내용을 알아도 시간이 모자랍니다. 실전 시간 모의고사가 필수입니다.
- 구판 세법 교재 사용: 세법은 매년 바뀝니다. 중고 교재로 외운 세율이 틀린 답이 됩니다.
- 2차를 한 번에 끝내려 함: 모든 과목을 첫해에 붙으려다 전부 6할 미만으로 끝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분합격 전략을 세우세요.
- 시험범위 공지를 안 봄: 금융감독원이 해마다 출제범위를 사전 예고합니다. 빠진 범위를 공부하거나 새 범위를 놓치는 일이 생깁니다.
출처: 금융위원회 공고 제2025-834호 2026년도 제61회 공인회계사시험 시행계획(사본), 금융감독원 제59·60회 최종합격자 발표 보도자료, 한국세정신문·조세금융신문·SBS Biz 기사(제60·61회 1차·2차 결과, 재무회계 분리 개편), 나무경영아카데미 시험정보, 잡코리아 직업사전 회계사(커리어넷 임금 인용), 뉴시스 빅4 채용 보도